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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구이를 먹고 있다. 성인은 생선가시, 닭뼈, 갈비뼈 같은 뼈조각이나 이쑤시개, 금속 파편 등을 주로 삼킨다. 일부 어린이는 호기심 때문에 장난감 부품, 동전, 자석, 배터리 등을 삼킨다. 30년 전 술자리 내기로 삼킨 라이터를 최근에야 꺼낸 중국 남성의 사연이 충격적이다. 각종 이물질 삼킴 사고가 국내서도 꽤 많이 발생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청두에서 한 남성이 30여년 전 술자리 내기에서 삼킨 라이터를 최근에야 병원에서 제거한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의 온라인 뉴스·엔터테인먼트 매체인 '니드투노우(N 게임몰릴게임 eed To Know)'에 따르면 덩(Deng)이라는 남성은 1991년이나 1992년 무렵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자리에서 내기에 지자 라이터를 삼켰고, 이후 수십 년 동안 몸속에 라이터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덩씨는 이후 큰 문제없이 살아왔다. 가끔 복통을 느꼈지만 약을 먹으면 증상이 이내 사라졌다. 그러나 최근 한 달간 심한 복부 팽만과 바다이야기무료머니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의사들은 위내시경 검사에서 덩씨의 위 깊숙한 곳에서 검은 직사각형 물체를 발견했다. 이 말을 듣고 덩 씨는 그제야 라이터를 삼킨 적이 있음을 기억해냈다. 가족들은 이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덩씨는 그 당시엔 라이터가 자연스럽게 배출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집게를 이용해 라이 릴게임사이트 터를 꺼내려 했으나, 표면이 매끄럽고 금속성이라 계속 미끄러져 실패했다. 고민하다가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냈다. 내시경을 이용해, 집게에 콘돔을 끼워 위 속으로 삽입한 뒤 라이터를 감싸 입으로 꺼내는 방식이었다. 이런 시술은 약 20분 만에 모두 끝났다. 꺼낸 라이터는 길이 약 7cm로 검은 부식물에 덮여 있었다. 라이터 내부의 가스가 위산과 반응하거나 누출 릴게임온라인 됐다면 위 천공이나 생명 위협을 초래할 수 있었던 아찔한 사례다.
"어린이, 동전·장난감부품·배터리·자석…어른, 생선가시·뼈·이쑤시개·금속파편 많이 삼켜"
이 사례는 일종의 해프닝이지만, 위 속 이물질이 장기간 방치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실제로 어린이와 성인이 모두 각종 이물질을 삼키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일부 어린이는 알라딘릴게임 호기심 때문에 완구류 등을 삼킨다.
한국소비자원·국가기술표준원 최근 통계(2019~2023년)를 보면 5년간 어린이 이물질 삼킴·흡인 사고는 9830건 발생했다. 매년 약 2000건이나 된다. 장난감이 전체의 46%로 가장 많으며 동전·배터리·자석 등도 적지 않다. 이 가운데 리튬 배터리는 삼킨 지 두 시간 만에 식도 점막을 괴사시킬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응급내시경으로 1시간 내에 이를 제거해야 한다. 자석도 두 개 이상 삼키면 장벽을 뚫고 달라붙어 12시간 내에 장천공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비해 성인은 생선가시, 닭뼈, 갈비뼈 같은 뼈조각이나 이쑤시개, 금속 파편, 유리조각 등을 주로 삼킨다. 날카로운 물체는 식도와 위장관에 구멍을 뚫어 출혈이나 복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즉시 병원 내시경이나 수술로 이런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플라스틱이나 비닐 포장 등은 대체로 위험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장폐색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이상한 증상이 지속되면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구토 유발, 내시경 제거, 수술로 이물질 제거…내시경 제거법, 성공률 95%"
위 속의 이물질을 몸 밖으로 빼내는 의학적 방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 구토를 일으켜 이물질이 자연적으로 배출되게 돕는 방법이다. 이는 날카로운 물체에는 적합하지 않다. 둘째, 내시경을 이용한 제거법이다. 내시경과 집게 바스켓 자석 등 보조기구를 활용해 이물질을 잡아 꺼내는 방식이다. 가장 일반적이며 성공률이 95% 내외로 높다. 셋째, 내시경으로 제거하기 어렵거나 장 손상이 우려되면 외과적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을 하면 어떤 물체든 제거할 수 있다. 다만 전신마취와 입원이 필요하고, 복막염 등 합병증 위험이 뒤따른다.
전문가들은 이물질을 삼킨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하루 이상 관찰해야 하며, 복통·출혈·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배터리, 자석, 날카로운 금속이나 유리처럼 위험성이 큰 물질은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 늦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응급 처치법, 1세 미만 영아는 등 두드리거나 가슴 압박…통상 '하임리히법'이 정석"
상황이 발생한 직후 응급 처치법도 중요하다. 1세 미만 영아는 등을 두드리거나 가슴을 압박해 기도 속 이물질을 없애야 한다. 1세 이상 어린이나 성인은 하임리히법을 적용할 수 있다. 하임리히법은 환자 뒤에서 팔로 허리를 감싸고 배꼽 위·명치 아래를 주먹으로 눌러 위로 강하게 밀어 올리는 방식이다. 혼자 있을 때는 의자나 탁자 모서리에 배를 대고 강하게 눌러 스스로 압박할 수 있다.
덩씨의 위 속 라이터가 수십 년 동안 위 천공 등 치명적인 위험을 안고 있었던 것처럼, 이물질 삼킴은 언제든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으로 변할 수 있다. 이 사례는 의료진의 기발한 발상으로 무사히 마무리됐다. 국내에서도 이물질을 삼키는 사례가 적지 않다.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신속한 대응과 정확한 의료적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자주 묻는 질문]
Q1. 삼킨 이물질이 위 속에 있으면 어떤 경우에 특히 위험한가요?
A1. 날카로운 금속이나 유리, 배터리, 자석 같은 물질은 위산과 반응하거나 장벽을 손상시켜 천공·출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배터리는 2시간 만에 조직 괴사를 유발할 수 있어 즉시 제거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물질을 삼킨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Q2. 삼킨 라이터가 위 속에 30년 동안이나 남아 있을 수 있나요?
A2. 예. 위 속에 들어간 이물질은 크기와 모양, 성질에 따라 자연 배출되지 않고 그대로 남을 수 있습니다. 중국인 덩 씨의 경우 라이터가 위에서 움직이지 않고 고정된 채로 있었기 때문에 큰 증상 없이 수십 년간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Q3. 의사들이 라이터를 제거할 때 왜 콘돔을 사용했나요?
A3. 라이터 표면이 매끄럽고 금속성이라 집게로 잡아도 계속 미끄러졌습니다. 이에 의료진은 내시경에 콘돔을 끼워 위 속에서 라이터를 감싸 포획한 뒤 입을 통해 꺼내는 방법을 선택했고, 약 20분 만에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