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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우(72) 포항 오지여행 카페 주인이자 퇴직 목사가 환하게 웃는 모습. 황영우 기자
포항 학산천 생태하천 일대에 자리한 '오지여행' 카페. 이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한 사람의 파란만장한 인생 여정과 치유의 철학이 담긴 특별한 공간이다. 흰 수염에 온화한 미소를 띤 주인 이현우(72) 목사는 지난해 12월 2일, 목회자로서의 공식적인 은퇴 후 새로운 형태의 사역을 시작했다. 각종 식물과 함께 온화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카페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이 즐비한 현대 사회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오지여행'이라는 바다이야기오리지널 이름은 '오늘 지금 여기에 행복이 있습니다'의 초성을 모아 만든 것으로, 이 목사의 인생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카페의 메인 메뉴는 다름 아닌 쌍화탕이다. 수가지 약재와 국산 위주의 고가 재료를 듬뿍 담았음에도 가격은 7,000원 선으로 책정돼 있다. 마치 한약방을 연상시키는 나무 약재 보관함과 다양한 책들이 손님들을 둘러싸고 있으며, 아기자기한 군고 바다이야기합법 구마와 붕어빵 기계는 주인의 다정다감한 성품을 엿보게 한다.
▲ 이현우(72·왼쪽) 포항 오지여행 카페 주인이자 퇴직 목사가 현직 당시, 해외에 의료 선교에 나섰던 모습. 경북일보 독자 제공
△시련 속에서 피어난 신 바다신릴게임 앙의 씨앗
이현우 목사의 인생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1954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그는 1남 2녀 중 장남으로, 이북에서 넘어온 아버지와 영천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침술과 약을 다루는 한의사로, 영천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약값을 받지 않을 때도 많았고, 문맹자들을 위해 한의원을 골드몽 서당으로 만들어 글을 가르치기도 했다. 제자들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행복한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늦깎이에 자녀를 둔 아버지는 이 목사가 겨우 12살이 되던 해에 세상을 떠났다. 이후 재혼을 택한 어머니와 떨어져 더부살이를 전전하며 소 풀 베기와 여물 먹이기를 하면서 생활해야 했다. 아버지가 남긴 영향으로 천자문은 이미 뗐지만, 다니 릴게임바다신2 던 초등학교는 5학년 때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산업화가 한창이던 1960년대, "너는 안 된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지"라는 말은 어린 소년의 미래조차 단정 짓는 슬픔을 남겼다.
하지만 기적의 손길은 존재했다. 나이가 차서 육군에 입대한 이 목사는 사병 생활을 하면서 군종목사로부터 처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했다. 이는 그의 인생에 전환점이 되었다. "나도 할 수 있구나"하는 자신감과 동기부여를 얻었고, 결혼에도 성공했다. 교회 입문은 그가 인생의 한계를 돌파하는 초석이 되었다.
▲ 이현우(72) 포항 오지여행 카페 주인이자 퇴직 목사가 지니고 있는 성경. 황영우 기자
△신앙이 이끈 독특한 인생 여정
친척이 살던 포항 구룡포는 이 목사의 마음에 깊이 남았다. 선행을 이어가고 싶은 열정도 그곳에 머물렀다. 그는 30대 중후반이 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말까지 약 15년간 포항에서 택시기사로 일했다. 이 선택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었다. 성가대 활동을 하고, 안수집사를 맡았으며, 주일학교 교사로도 활동하면서 열정적인 신앙생활을 이어갔다.
이 목사 스스로도 자신의 신앙생활이 별났다고 회고했다. 택시기사를 선택한 이유는 신앙이자 선교였으며, 동시에 다양한 손님과의 만남을 통한 봉사였다. 앞서 포항의 한 철강업체에서 일했는데, 당시 대부분 기업이 시행하던 '주일특근'은 1.5배 수당을 준다고 했지만, 그는 신앙에 방해받는다고 포기했다. 그만큼 신앙을 통한 선함을 확산하는 데 진심이었던 것이다.
일하면서도 필리핀과 캄보디아, 태국 등을 오가며 학교 공부와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었다. 이미 초·중·고를 검정고시로 통과한 후, 해외에서는 통역까지 마련하며 의사소통이 어려웠던 시간도 거쳐 학위를 쌓아나갔다. 신학대 학사와 석사를 졸업한 후, 대한예수교 장로회(통합) 포항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전도사와 교회 담임을 거쳐 지난 2024년 12월 덕구온천로교회 담임목사를 끝으로 은퇴했다.
▲ 이현우(72·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포항 오지여행 카페 주인이자 퇴직 목사가 현직 당시, 해외에 동양의학을 통한 선교 중, 참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한 모습. 경북일보 독자 제공
△동양의학과 치유의 길
이 목사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동양의학과 치유에 대한 그의 깊은 이해와 실천이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침술과 약에 대한 지식은 그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해외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는 지금까지 2만 명이 넘는 소외계층 환자들을 돌보며 치유 사례를 직접 체감했다.
캄보디아 등에 있는 병원에서조차 아무리 치료해도 낫지 않는다는 '불치' 사례도, 이 목사의 의술이 치유로 이끌어냈다고 한다. 중풍 환자가 지팡이를 버리고 가거나, 아침에 삐끗한 허리를 회복하고, 오십견이 심해 세수도 못하던 사람이 회복되는 등 다양한 사례를 직접 겪었다고 그는 말했다. 치유의 기쁨은 늘어만 갔다.
동양의학에 대한 그의 이해는 특히 먹는 음식의 중요성에 대한 깊은 통찰로 이어졌다. 이는 후에 그가 카페를 운영하면서 쌍화탕을 메인 메뉴로 선택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
▲ 이현우(72) 포항 오지여행 카페 주인이자 퇴직 목사는 다양한 재능도 있다. 사진 속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이 2026 명인명시로 선정한 시인 이현우 씨. 황영우 기자
△암 투병과 식이요법을 통한 자가 치유
이 목사에게도 시련은 재차 찾아왔다. 지난 2018년 정기검진에서 대장암 초기 진단을 받은 것이다. 의사는 극구 치료와 수술을 권했다. 하지만 이 목사는 놀랍게도 식이요법을 통해 스스로 치유하겠다는 선택을 했다.
이는 무모한 결정이 아니었다. 그간 해외 등에서 2만 명이 넘는 소외계층 환자들을 돌보며 치유 사례를 직접 체감했었고, 동양의학상 먹는 음식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도 깊이 이해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실험실 삼아 식이요법의 효과를 검증하기로 결심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암은 지난 2023년 병원에서 정식으로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이 경험은 이 목사에게 식이요법과 동양의학의 효과에 대한 확신을 더욱 굳건히 했고, 이는 '오지여행' 카페를 열게 된 직접적인 동기가 됐다.
▲ 이현우(72) 포항 오지여행 카페 주인이자 퇴직 목사가 선보인 쌍화탕 모습. 황영우 기자
△은퇴 후 새로운 형태의 사역, '오지여행' 카페
이 목사는 퇴직이 끝이 아니라고 말한다. 퇴직 이후에도 카페 운영을 통해 목회활동에 임하는 것이라고 했다. '오지여행' 카페는 단순히 음료를 파는 공간이 아니라, 그의 평생에 걸친 치유와 봉사의 철학이 구현된 공간이다.
카페의 메인 메뉴인 쌍화탕은 수가지 약재와 국산 위주의 고가 재료를 듬뿍 담았음에도 7,000원 선으로 책정돼 있다. 이는 이익보다는 사람들의 건강을 우선시하는 그의 철학을 보여준다. 마치 한약방을 연상시키는 나무 약재 보관함은 아버지의 한의원을 떠올리게 하며, 다양한 책들은 배움에 대한 그의 열정을 반영한다.
이 목사는 대중에게 건강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마시는 음료에 설탕을 줄여서 먹기, 운동 후 시원한 음료가 아닌 따뜻한 음료를 마셔야 내부 충돌이 없다는 것, 찬 것과 뜨거운 것 등 양극단의 온도를 가진 것은 건강에 안 좋다며 권했다.
치유를 추구하는 오지여행 카페에는 손님을 위해 십전대보탕, 카스카라, 결명자가 무료로 제공된다. 따뜻한 손길이 전해지는 공간이다. 아기자기한 군고구마와 붕어빵 기계는 손님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이 목사의 다정다감한 성품을 엿보게 한다.
△노년을 준비하는 지혜와 미래에 대한 비전
이현우 목사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년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성직자는 물론이고, 퇴직한 실버층에게는 무엇보다도 노년에 요긴한 자격증 따기 등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는 점을 직접 경험했다"고 그는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 중퇴라는 학력으로 시작해 검정고시를 거쳐 신학대 석사까지 마친 그의 여정은, 배움에 나이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는 또한 "사회에 기여하면서도 재가복지 등 뜻이 깊으면 함께 다른 일도 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7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눈빛은 여전히 생기가 넘친다.
△가족에 대한 감사와 국민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이 목사는 인터뷰에서 가족, 특히 아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아내에게는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 나이가 들고 세월이 지나니 잘 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그는 말했다. 택시기사로 일하며 해외 봉사활동을 다니고, 학업을 이어가며, 목회 활동을 하는 동안 가족에게 충분한 시간을 내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는 또한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코로나19 이후에 국민들이 실의에 빠져 있다. 하지만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고 고난을 견디면 좋은 때가 온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의 인생에서 수많은 시련을 극복해온 그이기에 전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였다.
▲ 이현우(72) 포항 오지여행 카페 주인이자 퇴직 목사. 황영우 기자
이현우 목사의 '오지여행' 카페는 단순한 은퇴 후 사업이 아니라, 그의 평생에 걸친 신앙, 치유, 봉사의 철학이 집약된 공간이다. 초등학교 5학년 중퇴라는 학력 한계를 극복하고, 군 생활 중 신앙을 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으며, 택시기사로 일하면서도 해외 봉사와 학업을 병행했고, 2만 명이 넘는 환자를 치유했으며, 자신의 암까지 식이요법으로 극복한 그의 여정은 그 자체로 기적과도 같다.
"오늘 지금 여기에 행복이 있습니다"라는 카페 이름처럼, 이 목사는 현재의 순간에 충실하며 사람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전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이 즐비한 현대 사회에서, 쌍화탕을 메인 메뉴로 내세우고 무료로 한약차를 제공하는 이 카페는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포항 학산천 생태하천 일대에 자리한 '오지여행' 카페는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한 사람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듣고, 치유의 철학을 배우며,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흰 수염에 온화한 미소를 띤 이현우 목사는 오늘도 그곳에서 손님들을 맞이하며, 자신의 인생 여정이 증명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고, 고난을 견디면 좋은 때가 온다는 그의 말처럼, '오지여행' 카페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작은 위안과 희망이 되고 있다.
포항 학산천 생태하천 일대에 자리한 '오지여행' 카페. 이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한 사람의 파란만장한 인생 여정과 치유의 철학이 담긴 특별한 공간이다. 흰 수염에 온화한 미소를 띤 주인 이현우(72) 목사는 지난해 12월 2일, 목회자로서의 공식적인 은퇴 후 새로운 형태의 사역을 시작했다. 각종 식물과 함께 온화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카페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이 즐비한 현대 사회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오지여행'이라는 바다이야기오리지널 이름은 '오늘 지금 여기에 행복이 있습니다'의 초성을 모아 만든 것으로, 이 목사의 인생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카페의 메인 메뉴는 다름 아닌 쌍화탕이다. 수가지 약재와 국산 위주의 고가 재료를 듬뿍 담았음에도 가격은 7,000원 선으로 책정돼 있다. 마치 한약방을 연상시키는 나무 약재 보관함과 다양한 책들이 손님들을 둘러싸고 있으며, 아기자기한 군고 바다이야기합법 구마와 붕어빵 기계는 주인의 다정다감한 성품을 엿보게 한다.
▲ 이현우(72·왼쪽) 포항 오지여행 카페 주인이자 퇴직 목사가 현직 당시, 해외에 의료 선교에 나섰던 모습. 경북일보 독자 제공
△시련 속에서 피어난 신 바다신릴게임 앙의 씨앗
이현우 목사의 인생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1954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그는 1남 2녀 중 장남으로, 이북에서 넘어온 아버지와 영천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침술과 약을 다루는 한의사로, 영천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약값을 받지 않을 때도 많았고, 문맹자들을 위해 한의원을 골드몽 서당으로 만들어 글을 가르치기도 했다. 제자들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행복한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늦깎이에 자녀를 둔 아버지는 이 목사가 겨우 12살이 되던 해에 세상을 떠났다. 이후 재혼을 택한 어머니와 떨어져 더부살이를 전전하며 소 풀 베기와 여물 먹이기를 하면서 생활해야 했다. 아버지가 남긴 영향으로 천자문은 이미 뗐지만, 다니 릴게임바다신2 던 초등학교는 5학년 때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산업화가 한창이던 1960년대, "너는 안 된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지"라는 말은 어린 소년의 미래조차 단정 짓는 슬픔을 남겼다.
하지만 기적의 손길은 존재했다. 나이가 차서 육군에 입대한 이 목사는 사병 생활을 하면서 군종목사로부터 처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했다. 이는 그의 인생에 전환점이 되었다. "나도 할 수 있구나"하는 자신감과 동기부여를 얻었고, 결혼에도 성공했다. 교회 입문은 그가 인생의 한계를 돌파하는 초석이 되었다.
▲ 이현우(72) 포항 오지여행 카페 주인이자 퇴직 목사가 지니고 있는 성경. 황영우 기자
△신앙이 이끈 독특한 인생 여정
친척이 살던 포항 구룡포는 이 목사의 마음에 깊이 남았다. 선행을 이어가고 싶은 열정도 그곳에 머물렀다. 그는 30대 중후반이 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말까지 약 15년간 포항에서 택시기사로 일했다. 이 선택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었다. 성가대 활동을 하고, 안수집사를 맡았으며, 주일학교 교사로도 활동하면서 열정적인 신앙생활을 이어갔다.
이 목사 스스로도 자신의 신앙생활이 별났다고 회고했다. 택시기사를 선택한 이유는 신앙이자 선교였으며, 동시에 다양한 손님과의 만남을 통한 봉사였다. 앞서 포항의 한 철강업체에서 일했는데, 당시 대부분 기업이 시행하던 '주일특근'은 1.5배 수당을 준다고 했지만, 그는 신앙에 방해받는다고 포기했다. 그만큼 신앙을 통한 선함을 확산하는 데 진심이었던 것이다.
일하면서도 필리핀과 캄보디아, 태국 등을 오가며 학교 공부와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었다. 이미 초·중·고를 검정고시로 통과한 후, 해외에서는 통역까지 마련하며 의사소통이 어려웠던 시간도 거쳐 학위를 쌓아나갔다. 신학대 학사와 석사를 졸업한 후, 대한예수교 장로회(통합) 포항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전도사와 교회 담임을 거쳐 지난 2024년 12월 덕구온천로교회 담임목사를 끝으로 은퇴했다.
▲ 이현우(72·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포항 오지여행 카페 주인이자 퇴직 목사가 현직 당시, 해외에 동양의학을 통한 선교 중, 참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한 모습. 경북일보 독자 제공
△동양의학과 치유의 길
이 목사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동양의학과 치유에 대한 그의 깊은 이해와 실천이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침술과 약에 대한 지식은 그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해외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는 지금까지 2만 명이 넘는 소외계층 환자들을 돌보며 치유 사례를 직접 체감했다.
캄보디아 등에 있는 병원에서조차 아무리 치료해도 낫지 않는다는 '불치' 사례도, 이 목사의 의술이 치유로 이끌어냈다고 한다. 중풍 환자가 지팡이를 버리고 가거나, 아침에 삐끗한 허리를 회복하고, 오십견이 심해 세수도 못하던 사람이 회복되는 등 다양한 사례를 직접 겪었다고 그는 말했다. 치유의 기쁨은 늘어만 갔다.
동양의학에 대한 그의 이해는 특히 먹는 음식의 중요성에 대한 깊은 통찰로 이어졌다. 이는 후에 그가 카페를 운영하면서 쌍화탕을 메인 메뉴로 선택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
▲ 이현우(72) 포항 오지여행 카페 주인이자 퇴직 목사는 다양한 재능도 있다. 사진 속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이 2026 명인명시로 선정한 시인 이현우 씨. 황영우 기자
△암 투병과 식이요법을 통한 자가 치유
이 목사에게도 시련은 재차 찾아왔다. 지난 2018년 정기검진에서 대장암 초기 진단을 받은 것이다. 의사는 극구 치료와 수술을 권했다. 하지만 이 목사는 놀랍게도 식이요법을 통해 스스로 치유하겠다는 선택을 했다.
이는 무모한 결정이 아니었다. 그간 해외 등에서 2만 명이 넘는 소외계층 환자들을 돌보며 치유 사례를 직접 체감했었고, 동양의학상 먹는 음식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도 깊이 이해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실험실 삼아 식이요법의 효과를 검증하기로 결심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암은 지난 2023년 병원에서 정식으로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이 경험은 이 목사에게 식이요법과 동양의학의 효과에 대한 확신을 더욱 굳건히 했고, 이는 '오지여행' 카페를 열게 된 직접적인 동기가 됐다.
▲ 이현우(72) 포항 오지여행 카페 주인이자 퇴직 목사가 선보인 쌍화탕 모습. 황영우 기자
△은퇴 후 새로운 형태의 사역, '오지여행' 카페
이 목사는 퇴직이 끝이 아니라고 말한다. 퇴직 이후에도 카페 운영을 통해 목회활동에 임하는 것이라고 했다. '오지여행' 카페는 단순히 음료를 파는 공간이 아니라, 그의 평생에 걸친 치유와 봉사의 철학이 구현된 공간이다.
카페의 메인 메뉴인 쌍화탕은 수가지 약재와 국산 위주의 고가 재료를 듬뿍 담았음에도 7,000원 선으로 책정돼 있다. 이는 이익보다는 사람들의 건강을 우선시하는 그의 철학을 보여준다. 마치 한약방을 연상시키는 나무 약재 보관함은 아버지의 한의원을 떠올리게 하며, 다양한 책들은 배움에 대한 그의 열정을 반영한다.
이 목사는 대중에게 건강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마시는 음료에 설탕을 줄여서 먹기, 운동 후 시원한 음료가 아닌 따뜻한 음료를 마셔야 내부 충돌이 없다는 것, 찬 것과 뜨거운 것 등 양극단의 온도를 가진 것은 건강에 안 좋다며 권했다.
치유를 추구하는 오지여행 카페에는 손님을 위해 십전대보탕, 카스카라, 결명자가 무료로 제공된다. 따뜻한 손길이 전해지는 공간이다. 아기자기한 군고구마와 붕어빵 기계는 손님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이 목사의 다정다감한 성품을 엿보게 한다.
△노년을 준비하는 지혜와 미래에 대한 비전
이현우 목사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년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성직자는 물론이고, 퇴직한 실버층에게는 무엇보다도 노년에 요긴한 자격증 따기 등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는 점을 직접 경험했다"고 그는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 중퇴라는 학력으로 시작해 검정고시를 거쳐 신학대 석사까지 마친 그의 여정은, 배움에 나이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는 또한 "사회에 기여하면서도 재가복지 등 뜻이 깊으면 함께 다른 일도 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7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눈빛은 여전히 생기가 넘친다.
△가족에 대한 감사와 국민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이 목사는 인터뷰에서 가족, 특히 아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아내에게는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 나이가 들고 세월이 지나니 잘 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그는 말했다. 택시기사로 일하며 해외 봉사활동을 다니고, 학업을 이어가며, 목회 활동을 하는 동안 가족에게 충분한 시간을 내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는 또한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코로나19 이후에 국민들이 실의에 빠져 있다. 하지만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고 고난을 견디면 좋은 때가 온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의 인생에서 수많은 시련을 극복해온 그이기에 전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였다.
▲ 이현우(72) 포항 오지여행 카페 주인이자 퇴직 목사. 황영우 기자
이현우 목사의 '오지여행' 카페는 단순한 은퇴 후 사업이 아니라, 그의 평생에 걸친 신앙, 치유, 봉사의 철학이 집약된 공간이다. 초등학교 5학년 중퇴라는 학력 한계를 극복하고, 군 생활 중 신앙을 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으며, 택시기사로 일하면서도 해외 봉사와 학업을 병행했고, 2만 명이 넘는 환자를 치유했으며, 자신의 암까지 식이요법으로 극복한 그의 여정은 그 자체로 기적과도 같다.
"오늘 지금 여기에 행복이 있습니다"라는 카페 이름처럼, 이 목사는 현재의 순간에 충실하며 사람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전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이 즐비한 현대 사회에서, 쌍화탕을 메인 메뉴로 내세우고 무료로 한약차를 제공하는 이 카페는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포항 학산천 생태하천 일대에 자리한 '오지여행' 카페는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한 사람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듣고, 치유의 철학을 배우며,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흰 수염에 온화한 미소를 띤 이현우 목사는 오늘도 그곳에서 손님들을 맞이하며, 자신의 인생 여정이 증명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고, 고난을 견디면 좋은 때가 온다는 그의 말처럼, '오지여행' 카페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작은 위안과 희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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