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약국: 당신이 찾던 바로 그 '시알리스 파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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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slotnara.info
[※ 편집자 주 = 연합뉴스 글로벌문화교류단이 국내 주요대학 아프리카 연구기관 등과 손잡고 '우분투 칼럼'을 게재합니다. 우분투 칼럼에는 인류 고향이자 '기회의 땅'인 아프리카를 오랜 기간 연구해온 여러 교수와 전문가가 참여합니다. 아프리카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분석하는 우분투 칼럼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우분투는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의 아프리카 반투어로, 공동체 정신과 인간애를 나타냅니다.]
인간개발지 오션파라다이스게임 수, 언론자유도, 부패인식지수와 같이 국가 발전 수준이나 국민국가로서 삶의 질을 가늠하는 세계적 지표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일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그래서 포브스가 발표한 '2025 세계 최고의 여행지' 1위에 짐바브웨가 선정되었다는 사실은 반가움과 함께 작은 통쾌함마저 안겨준다. 늘 결핍과 위기가 가득한 공간으로 보도되던 나라가, 이번 사아다쿨 에는 전문 여행가들이 추천한 여행지가 된 것이다. 참고로 상위권에 오른 다른 아프리카 국가는 6위의 모로코였다. 대한민국은 4위로 이름을 올렸다.
짐바브웨가 1위로 선정된 이유는 분명했다.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와 198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그레이트 짐바브웨(Great Zimbabwe) 유적지가 대표적이다 황금성릴게임사이트 . 그레이트 짐바브웨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석조물이다. 짐바브웨라는 국가 이름(돌로 된 큰 집)의 기원이 되기도 했다. 빅토리아 폭포는 이미 10년 전 '꽃보다 청춘 in 아프리카' 예능 프로그램(tvN, 2016년 3월 방영)을 통해 무지개를 품은 빅토리아 폭포 국립공원과 다리 위에서의 번지점프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바 있다.
모바일릴게임 여행자들은 수도 하라레(Harare)나 제2의 도시 불라와요(Bulawayo)를 건너뛰더라도 빅토리아 폭포(Victoria Falls)는 반드시 들른다. 이는 세계 자연유산이자 짐바브웨 쪽 국립공원의 명칭이면서 동시에 국제공항이 있는 도시 이름이기도 한 복합 지명이다. 폭 1.7㎞에 달하는 폭포의 75%는 짐바브웨에, 나머지 25%는 잠비아 릴게임사이트 에 걸쳐 있다. 잠비아 쪽 국립공원의 이름은 잠베지강 유역 토착어인 통가어로 '모시-오아-툰야'(mosi-oa-tunya)이다. 바로 천둥처럼 울리는 연기라는 뜻이다.
자연 중심 세계관을 담은 토착 지명(mosi-oa-tunya)과 식민지 당시 지어진 이름(Victoria Falls)을 병기한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 국립공원 입구의 표지석(2023년 12월 30일 필자 촬영)[이은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공원 탐방은 입구에서 1번부터 16번까지 번호가 매겨진 산책로를 따라 이어진다. 1855년 폭포를 처음 발견한 탐험가 데이비드 리빙스턴 동상을 시작으로 메인 폭포를 거쳐 짐바브웨와 잠비아를 연결하는 빅토리아 폭포 다리를 멀찍이서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에 이른다. 물론 국내외 여행자들의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빅토리아 폭포의 절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짐바브웨 대표 맥주 브랜드인 '잠베지'(Zambezi) 로고를 발견하거나, 국경을 가르는 다리 위를 걸어 남아프리카의 두 내륙국을 육로로 오가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잠베지 맥주 로고의 실제 모습(2023년 8월 7일 필자 촬영) [이은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짐바브웨를 둘러싼 아이러니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포브스의 여행지 순위가 여행자들의 오감으로 축적된 경험의 결과라면, 숫자와 통계로 규정하는 행케의 고통 지수(Hanke's Annual Misery Index)는 전혀 다른 짐바브웨를 보여준다. 이 지수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경제학자 스티브 행케(Steve Hanke) 박사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실업률, 인플레이션율, 대출 금리,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에 따라 한 나라의 경제적 고통을 계량화하여 매년 발표하는 것이다. 2022년 조사에서 짐바브웨는 '세계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나라'로 지목되었다. 기록적인 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의 급락으로 조사 대상인 전체 157개국 중 베네수엘라, 시리아, 레바논, 수단과 함께 '비참한 국가 상위 5개국'에 포함된 것이다.
빅토리아 폭포 다리 위의 짐바브웨 국경 표지판(2023년 8월 7일 필자 촬영) [이은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실 짐바브웨는 2017년 말, 무가베 전 대통령의 37년 간 장기 집권이 막을 내렸지만, 이후에도 정치적 과도기를 거치며 경제 위기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했다. 물가 상승과 외환 시장 왜곡, 사회 인프라 붕괴, 실업률 하락, 보건 위기가 중첩되었고,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은 주요 외화 공급원이던 관광 산업에 치명타를 입혔다. 이에 해외 송금에 대한 의존도는 더 높아졌고, 관광업 종사자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팬데믹 이전부터 해외 노동자들의 송금(diaspora fund)에 기대어 미 달러 중심의 생활을 유지해온 경제 구조는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라레의 대형마트 Food Lover's Market (2023년 4월 2일 저자 촬영) [이은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럼에도 짐바브웨인들은 살아냈고, 지금도 살아가고 있다. 경제 지수는 한 국가의 경제 위기를 선명하게 보여주지만, 사람들의 삶 전체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공식 통계가 포착하지 못하는 비공식 경제와 짐바브웨에서는 일상적인 달러화 거래 방식을 행케의 고통 지수는 읽어내지 못한다. '가장 비참한 국가'라는 수식어는 위기 속에서도 제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현지의 일상을 오히려 더 고통스럽게 만들 뿐이다. 현지인들은 달러화에 이미 적응했으며, 자본주의 경제 체제 안에서도 공동체와 관계 중심적 삶을 중시하며 행복을 모색한다.
하라레에서 북쪽으로 약 27㎞ 떨어진 돔보샤와(Domboshawa) 시장 [이은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찰제에 따라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현대적인 대형마트와, 현금으로 계산하고 '타텐다'(Tatenda: 쇼나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면 토마토 두어 개를 더 얹어주는 동네 시장 중 어디에서 장을 볼지는 각자의 선택이다. 우리가 한 국가를 바라볼 때, 무엇을 보고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그곳은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되기도,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기도 한다.
아프리카 알고보면, 1위라는 결과의 이면이 더 다채로운 법이다.
※외부 필진 기고는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이은별 박사
현 성균관대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 초빙교수, 고려대 언론학 박사(학위논문 '튀니지의 한류 팬덤 연구'), 한국외대 미디어외교센터 전임 연구원, 경인여대 교양교육센터 강사 역임. 에세이 '경계 밖의 아프리카 바라보기, 이제는 마주보기' 외교부 장관상 수상, 저서 '시네 아프리카' 세종도서 선정 및 희관언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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